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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제안에도 활용되는 메타버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우뚝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진행된 모 금융사 차세대시스템 구축 제안설명회에서 LG CNS가 메타버스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제안설명회가 마무리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LG CNS 메타버스타운을 설명회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의 메타버스 타운은 디지털 고객 접점 공간으로 회사의 DX(디지털전화) 사업에 관심 있는 고객은 24시간 언제든지 메타버스 타운을 방문할 수 있고 고객들은 메타버스 타운에서 클라우드, AI, 물류, 보안 등 LG CNS가 제공하는 DX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당시 LG CNS의 메타버스 타운을 접한 관계자들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혁신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딱딱해 질 수 있는 제안발표회에서 메타버스 시연이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지만 수백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과 같은 사업설명회에서 과감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당시 시연을 경험한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제안발표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콘텐츠들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업 설명 자리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최근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라인 미팅이나 회의,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해 사업 수주를 위한 제안 발표에까지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메타버스를 실제 비즈니스에 이용하거나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지로그(digilog) 브랜치’ 점포를 오픈하고 고객 누구나 금융을 직접 체험하고 갈 수 있는 휴먼터치 점포로 설계됐다. 신한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실제 온라인 브랜치와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타진 중이다.

디지털 관련 기업들도 메타버스 공간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꾸준히 타진하고 있기도 하다. 모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는 “메타버스 안에 뉴스를 흐르게 하는 등 공간 안에서 소비하거나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 접목을 고심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미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업계에선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활용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변화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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