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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미래 먹거리로 NFT ‘찜’…전담 조직 설립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록체인 기술력이 게임사 경쟁력을 가름하는 승부수로 부상한 가운데, 넷마블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관련 사업을 키우기 위해 속도를 낸다. NFT를 게임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이르면 내년 초 공개할 방침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2일 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 설립을 결정했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록체인 및 NFT 게임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초 다양한 신작 라인업 소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신설 조직 수장으로는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맡는다. 설창환 CTO는 2011년 넷마블에 입사해 넷마블게임즈 콜럼버스센터장을 맡는 등 넷마블 R&D 전략을 이끌어왔다. 2018년 넷마블을 잠시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온 이후 기술전략 부문 중심축 역할을 다하고 있다.

NFT 전담 연구개발 조직 사무실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세울 ‘메타버스VFX연구소’ 건물에 마련된다. 경기 광명시 소재로,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곳을 통해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등 지식재산(IP) 등을 디지털자산으로 활용, 거래가 이뤄질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과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신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구성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향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전담 R&D를 통해 게임 외 부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2대 주주로 있는 하이브는 앞서 지난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두나무와 스왑딜을 통해 미국 내 NFT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조직은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으로 사업 영역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넷마블에프앤씨에 따르면 메타버스VFX연구소는 단일 모션캡처시설을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된다. 이곳에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 및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과 최신 장비 시설들이 갖춰질 계획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공동대표는 “메타버스VFX연구소는 메타버스 월드 구현에 요구되는 공간, 장비, 인력을 한 장소에 모두 갖춘 최신, 최대 규모 연구소”라며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세계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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