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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만난 통신3사 CEO, “5G 설비 전년 수준 투자 약속”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통신3사 CEO들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과 만나 예년 수준의 설비 투자를 약속했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8㎓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 상용화 행사에 앞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임 장관은 3사 CEO와 네트워크 투자확대를 비롯해 농어촌 5G 공동망 조기구축,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청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5G 상용화 3년차에 접어들면 투자가 감소되는 만큼, 전년과 비슷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통신3사 CEO는 예년 수준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특히 통신3사의 28㎓ 5G 장비 구축과 관련, 고객을 만족시키는 비즈니스 모델(BM)을 찾아 망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통신3사가 연내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28㎓ 5G 기지국수는 각 사당 1만5000개로 총 4만5000여개다. 하지만 지난 10월 30일 기준 현재 설치된 대수는 204대에 불과하다. 의무 구축 기준(10%)인 45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통신3사 CEO는 이번 지하철 와이파이와 같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게 되면 28㎓에 대한 투자를 더욱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국장은 “CEO들이 망구축 이행 계획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답한만큼, 연말까지의 노력에 대해선 4월 말 종합평가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신3사 CEO는 이번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과 관련해선 5G 28㎓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객차 내 속도가 평균적으로 잘 나오지만 상황에 따라 속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데 동감했다. 또 현재 지하철 내에서 5G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QR코드를 찍어야 하는데, 편의성 측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 안정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지난달 발생한 KT의 통신 장애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인재에 대한 리스크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기술적, 시스템적으로 자동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임 장관은 “앞으로 지하철 Wi-Fi 실증결과 확대구축,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5G 투자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누구나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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