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최대 1조1500억원 투자 유치 - 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 20만톤 목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동박 사업을 강화한다. 해외 생산거점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 원료다.
30일 일진머티리얼즈는 1조1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확보 자금은 말레이시아와 유럽, 미국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자회사 IME(lljin Materials Europe)와 IMG(lljin Materials Global)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을 보통주로 유치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미래에셋투자증권을 통해 15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외국 법인 관리 차원에서 지난 6월 IMG를 설립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IMM(lljin Materials Malaysia)을 IMG 자회사로 편입했다. IMG는 11월 유럽 법인 IME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증설 일정을 고려해 미국 법인 IMA(lljin Materials America) 설립도 검토 중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다. 현재 국내 2만톤, 말레이시아 2만톤으로 총 4만톤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설이 완료되는 올해 말이면 총 6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한다. 향후 유럽과 미국 등을 포함해 2025년까지 20만톤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금 유치로 해외공장 증설에 가속도가 붙었고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두께 2마이크로미터(㎛) 이하 초극박 일렉포일 및 5세대(5G) 이동통신용 특수 일렉포일,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용 일렉포일 제품인 I2S와 최상위 모델인 ISS를 생산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