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TSMC 애플 우선 전략 불만 확대 -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대안, 삼성전자 유일 - 삼성전자, 퀄컴 4나노 신제품 전량 수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사업부가 TSMC 고객사 흡수에 나섰다. 초미세공정과 거래조건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AMD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생산능력(캐파) 부족과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AMD가 내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2위 업체다. 반도체 설계(팹리스)업체다. 생산은 TSMC가 한다. 초미세공정 선점으로 인텔과 격차를 좁혔다. GPU는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활용처 확대로 호조다. 연일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 중이다.
TSMC 정책 때문이다. TSMC는 애플에 우선 캐파를 배정한다. 애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이어 PC 플랫폼 자체 시스템반도체 적용을 시작했다. 역시 TSMC가 만든다. AMD가 원하는 만큼 CPU GPU를 배정하지 않았다. AMD는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공급 차질로 실적 상승이 제한을 받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가격도 문제다. TSMC는 초미세공정 가격을 수차례 인상했다. TSMC 영업이익률은 40%대가 넘는다. 더구나 TSMC는 애플과 다른 고객사와 인상률을 달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편 퀄컴은 이달 프리미엄AP 신제품 ‘스냅드래곤8 1세대’와 PC 플랫폼 신제품 ‘스냅드래곤8cx 3세대’를 삼성전자에서 전량 생산한다고 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4nm 스냅드래곤8cx 3세대는 5nm 공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AP 공급난이 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