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AI '인식' 넘어 '지능'에 대한 기술 확보 나서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실제 인간과 같은 추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갖춘 인공지능(이하 AI) 구현에 한 발 짝 더 다가설 수 있을까.
17일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 오픈 미니 컨퍼런스 자리에서 '앞으로 AI가 어떤 일들을 더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AI 기술 발전 속도와 향후 모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현재 AI는 머신러닝 혹은 딥러닝을 다르게 부르는 말처럼 쓰였지만, 실제 머신러닝은 AI 일부분일 뿐"이라며 "지능 관점에서 보면 일부분만으로 볼 수 있는 머신러닝 발전이 AI 기대감까지도 크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인식과 경우의 수, 추론 이미지 인식 등을 통해 머신러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AI가 실제 사람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느냐를 두고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AI 인식 모델은 영상 의료 분야, 단백질 접힘 문제와 같이 다양한 의학, 과학적 난제 해결 등에 기여하고 있다. 예컨대 피부암 진단할 때, 전문 의사보다도 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인식'을 넘어서는 '지능'에 대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펼쳐질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식을 넘어서는 지능은 단순히 특정 문제 관련 패턴 인식 수준으로 이해할 수 없고 세상에 대한 이해와 상상,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이 수반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 언어모델 'KoGPT'를 통해 머신러닝 기술이 더 진보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인 대규모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60억 파라미터(매개변수)에 한국어 언어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에 이어, 300억 파라미터 한국어 언어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KoGPT는 영화 리뷰 댓글을 보고 댓글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판별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모델 민달리(minDALL-E) 역시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민달리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쉽게 말해, 예를 들어 '바나나 껍질로 만든 의자 그려줘', '살바도르 달리 화가 스타일로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명령어 맥락을 이해하고 바로 이미지를 도출한다.
향후 카카오브레인은 글로벌 최대 규모 이미지 텍스트 멀티 모달 데이터셋도 구축할 계획에 있다. 또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원 엑사플롭(exaflops)이 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세상 가장 중요한 문제에 이 기술들이 쓰이게 노력하고 싶다"며 "카카오브레인은 차별화된 연구 요소 기술을 선도해 가면서 인식 그리고 수많은 경로에서 탐색을 넘어서 추론과 기억, 사람과 같은 AI를 향해 도전해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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