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약 110억달러(약 13조1100억원) 이상을 세금으로 낼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 110억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개인이 미국 연방 국세청(IRS)에 낸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부터 대규모로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탈세 수단이 되고 있다"라며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투표를 올렸다.
24시간 동안 총 35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최종 투표 결과는 ‘찬성’이었다. 결과대로 지난달 8일(현지시간)부터 매각을 실시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 머스크 CEO가 매각한 주식은 총 140억달러(약 16조6796억원)에 달한다.
CNBC는 머스크 CEO가 설문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의회는 주식이나 채권 등 미실현 이익에도 20% 이상의 세율을 적용하는 부유세를 추진 중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머스크는 5년 동안 500억달러(약 59조5700억원)을 물어야 한다. CNBC는 머스크 CEO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유세가 적용되기 전 대규모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올해 순 자산은 2430억달러(약 289조510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