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임기 마지막 신년사 문 대통령…“코로나 위기 극복, 선도국가 발판 마련”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도국가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또,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한반도 평화 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 미완의 과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차기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방역을 튼튼히 하며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것이 모든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협조로 강화된 방역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 세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고비를 넘어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길게 내다보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일상회복의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들과 피해업종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도국가로의 진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빠른 추격국가'로 성공의 길을 걸으며 박수를 받았지만 이제 이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거대한 시대적 변화에 앞서가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가전략산업과 첨단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완벽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 대전환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의 운명을 좌우할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는 한편 산업구조와 에너지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선도국가 전략의 추진과 함께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갰다고도 밝혔다. 고용형태와 사회변화에 따른 고용안전망도 더욱 확충하여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로 나아가는 한편 주 52시간 근로제를 차질없이 안착시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이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전국 곳곳의 초광역 협력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균형발전의 새로운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미완의 상태인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 정부 간 최초의 공식 합의로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남북대화의 기본정신을 천명했던 '7·4 남북 공동선언'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지금은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며, 다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국제사회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며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은 4개월, 위기 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보다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마무리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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