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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에서 SSG닷컴 접속?...오픈 플랫폼 ‘시동’

이안나
- 위메프 앱 메인에 제휴업체 연결 경로 노출…사용자 유입 규모 관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소셜커머스 간판을 떼고 ‘메타쇼핑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한 위메프가 다양한 온라인쇼핑몰들과 제휴를 늘리고 있다. 메타쇼핑은 여러 쇼핑 사이트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방식을 의미한다.

5일 위메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모바일 앱 메인에 ‘쓱배송’ 아이콘을 노출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콘을 누르면 SSG닷컴 앱을 설치할 수 있게 구글 스토어 등 앱마켓이 뜨고, SSG닷컴 앱이 이미 설치돼있다면 해당 앱이 실행된다. 위메프 앱 안에서 SSG닷컴 상품이 노출되는 게 아닌 SSG닷컴 앱으로 직접 연결된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현재 시범서비스로 사용자들마다 각기 다른 시간에 발견할 수 있다. 타임특가·라이브쇼핑·신선식품 등으로 구성된 위메프 10개 메인 앱 중 ‘e-쿠폰’ 자리에 간헐적으로 쓱배송 아이콘이 뜨는 AB테스트(두가지 이상 시안 중 최적안을 선정하기 위한 방법)로 진행된다.

위메프는 “오픈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는 것 중 하나로, 현재 SSG과 제휴를 맺고 실험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쓱배송’ 노출 자리는 다른 온라인몰 업체들도 연결될 수 있다. 위메프는 롯데온과 다이소몰 등 온라인몰부터 공영홈쇼핑·신세계TV쇼핑 등 홈쇼핑·T커머스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었다. 이외에도 적극적으로 제휴업체를 확대하고 있다.

위메프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e-쿠폰과 제휴업체를 번갈아 메인에 노출하면서 수익에 더 도움 되는 방안을 살펴보는 셈이다. 가령 위메프로 유입한 사용자들이 제휴업체로 넘어가 매출을 발생시킬 경우 위메프는 제휴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 판매당 과금 방식(CPS)이 유력한데 통상 업계에선 비슷한 경우 2%정도 수수료를 받는다.

제휴업체들 입장에선 사용자 유입 경로를 추가로 얻게 되는 효과가 있다. 위메프 메인에 노출돼 사용자 유입이 많아질수록 제휴사들끼리 경쟁이 붙을 수도 있다. 위메프가 사용자들을 얼마나 유입하고 제휴업체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위메프는 오픈 커머스 플랫폼을 위해 메타쇼핑, D2C서비스, 입점업체 2.9% 정률 수수료 도입 등 기존 시장 관행을 깨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특히 23만개 쇼핑몰, 7억개 상품정보를 하나로 모은 ‘데이터레이크’와 데이터를 추출·분석하는 자체개발 메타데이터 솔루션 ‘검색AI’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신규 서비스는 상품비교다. 기존 비교 사이트들이 가격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위메프는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특징,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를 비교·분석해준다. 먼저 가격이나 사양, 후기, 구매건수를 비교하는 ‘상품비교’ 탭을 지난달 선보였다.

반면 위메프가 지난해 12월 중 선보인다고 언급했던 ‘스타일 비교’ 정식 서비스 출시는 지연되고 있다. 위메프는 “스타일비교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게끔 조금 더 고도화시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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