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분류

[DD's톡] 美 금리인상 여파? 충격의 5·6일··· 지니언스·파수·아톤 주가 급락

이종현
지니언스, 파수, 아톤의 최근 주가 추이
지니언스, 파수, 아톤의 최근 주가 추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2021년 연말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였던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2022년 지난 5, 6일 함께 급락했다. 연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는데, 일시적 조정일지 하락 추세로 전환된 것일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기업 지니언스는 11월 1일 시가 8330원에서 12월 13일 장중 최고가 1만4500원을 기록했다. 45일여만에 74%나 주가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거치며 등락을 반복했으나 1월 5·6일 이틀 동안 연이어 7.8%, 7.6% 내렸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일명 문서보안 기업인 파수는 11월 1일 시가 8450원에서 12월 17일 장중 최고가 14300원까지 올랐다. 69.2%나 올랐는데, 1월 5·6일 각각 9.2%, 3.3% 하락했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도 11월 1일 시가 2만9100원에서 11월 1일 2만9100원에서 12월 10일 4만6450원까지 59.6% 급등했으나 5·6일 5.8%, 8.6%씩 줄었다.

7일 종가 기준 파수는 6.1% 오르며 종가 1만2100원을 기록, 연이틀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아톤의 경우 1.9% 상승, 지니언스는 전일 종가와 같은 0%로 마감했다.

5·6일 주가 하락은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탓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증시 불안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주장이다. 코스피는 5·6일 이틀 연속 1.1%씩 하락했고, 3개 기업이 상장해 있는 코스닥도 2.1%, 2.9%씩 내렸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를 계기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것인지다.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지니언스, 파수, 아톤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호황기를 맞이했다. 3개사 모두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올해도 상향 추세가 이어지리라 예측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출 상승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높았던 만큼 미국 금리 인상 등 시장에서 악재가 발생한다면 추가 상승분 반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와, 기업 성장이 안정적인 만큼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는 중이다. 3개 기업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니언스 18.4배, 파수 30.7배, 아톤 36.3배다.
창업주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치 행보에 영향을 받는 안랩 주가
창업주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치 행보에 영향을 받는 안랩 주가

한편 일반 사이버보안 기업들과 다른 추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국내 사이버보안 분야 대표 기업 안랩이다. 안랩은 12월 중순까지 큰 변동이 없다가 최근 급등했다.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정치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안랩은 11월 1일 시가 8만1900원에서 2022년 1월 5일 최고가 12만8500원으로 56.8% 늘었다. 7일 종가는 11만9300원이다. 추후 안 후보의 지지율 등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요동치리라 전망된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