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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플래티어, 메타버스 시대의 기대주 될 수 있을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 플래티어가 최근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군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롯데, 한국타이어 등 주요 대기업 레퍼런스를 갖춘 플래티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플래티어는 지난 8월 1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상장 당시 정약증거금 6조1846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따)에 상한가(상)에 성공한 바 있다.

상장 이후 플래티어의 상승랠리는 1주일간 이어졌다. 8월 19일 최고가 4만2600원으로 최고가를 달성한 뒤 하향 추세로 전환, 11월 12일 최저 가격인 1만6850원까지 떨어졌다. 3개월여 만에 고점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반등을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 15일부터다. 15일 시가 17550원으로 시작한 플래티어는 19일 종가 2만7950원으로 5거래일 만에 59.6%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22일 오전 9시 50분경 플래티어의 주가는 2만7950원으로 전 거래일과 변함 없는 주가를 기록 중이다.
플래티어가 상장한 8월 12일 이후 주가 차트
플래티어가 상장한 8월 12일 이후 주가 차트

플래티어는 기업의 브랜드 홈페이지 및 온라인 쇼핑몰 등,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와 데브옵스(DevOps) 플랫폼, 자사몰(D2C) 플랫폼 ‘엑스투비(X2BEE)’ 등 여러 라인업을 구축하는 중이다. 크게 커머스마케팅(CM) 부문과 인터그레이션 오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IDT) 부문으로 구분된다.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플래티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93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각각 6.8%, 24.8% 증가했다.

대부분의 매출은 CM 부문에서 발생했다. 개발운영 부문이 89억원으로 가장 높고 대형 제조사 D2C 플랫폼 사업이 86억원으로 두 번째다. 다만 성장폭을 고려하면 D2C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폭발적이다. 작년 1년 D2C 플랫폼 매출이 44억원인데 올해는 1~3분기 만에 전년대비 91.5%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플래티어는 3분기 출시한 엑스투비의 주요 성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진행 중인 한섬 종합 쇼핑몰을 꼽았다. 45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한해 매출액의 10% 이상이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패션 브랜드 및 제조 기업의 쇼핑몰 구축 협의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플래티어의 설명이다.

플래티어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플래티어의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는 카카오 VX, 교보문고, 대교, 인천공항공사, 한화투자증권, SK에너지 등이다. 주로 중·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디지털 전환 수요와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기업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AI 기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AI 및 빅데이터 전문 인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래티어의 실적 상승이 최근 주가를 설명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플래티어의 주가는 고점 대비 낮아보이나 3개월 전 공모가 대비로는 154% 오른 상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2.5배다.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실적 상승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플래티어의 주가 상승을 ‘메타버스 환경에 최적화된 이커머스 솔루션’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키움증권 김학준 애널리스트는 17일 리포트를 통해 “플래티어가 3분기 신규 출시한 엑스투비는 기업이 요구하는 비즈니스의 다양성과 대량의 트래픽을 수용,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PC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라이브커머스(라방), 오픈마켓, 메타버스로 통칭되는 다양한 채널의 확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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