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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 ‘환호’ 속…LG화학, 심란한 하루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지만, LG화학은 하루 종일 침울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수혜주로 손꼽히는 나인테크, 지아이텍, 나라엠앤디, 씨아이에스, 티에스아이 등 관련 주가는 13일 주식 시장에서 수혜주로 부각되며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자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2차 전지 장비를 공급하는 나인테크는 이날 주식 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나인테크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직후 오전 중 상한가로 진입해 장을 마칠때까지 줄곧 기세를 유지했다.

2차 전지 핵심 부품 슬롯 다이를 공급하는 지아이텍은 전일 대비 14.69% 오른 2만6150원에 마감했다. 또 자동차 및 가전용 금형과 부품을 공급하는 나라앰엔디 역시 전일 대비 14.69% 상승한 2만6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2차 전지 전극 공정 제조장비 업체체 씨에스아이는 전일 대비 10.63% 오른 1만7700원, 2차 전지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는 티에스아이는 전일 대비 9.64%오른 1만5350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장 시작 전부터 예고됐다. 앞서 지난 11일~12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 예측이 1500대 1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급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기관에 배정된 최소 공모주식수 2337만5000주가 상단에 주문이 몰렸음을 감안했을때, 1500대1의 경쟁률을 계산하면, 기관 주문액 규모가 1경 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공모 금액은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렇게 공모를 통해 확보한 12조원의 자금을 배터리(2차 전지) 인프라 시설 확충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2차 전지 관련 시설 및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 이날 환호를 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반면 LG화학 투자자들은 침울했다. LG화학은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지며, 전일대비 2.33% 하락한 7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나마 막판에 낙폭을 줄인 것이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장중 3%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란 핵심 사업부를 떼어낼 시 사업가치가 중복 카운팅되기때문에 자회사 상장 이후 기존 모회사가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나온 것이다. LG화학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 중이지만 상장 후 지분율은 82%로 축소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88만원으로 낮췄다.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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