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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코프 “IT 전문가 수급 부족, 코드형 인프라(IaC)로 해결 가능”

이종현
김종덕 하시코프 한국지사장
김종덕 하시코프 한국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전문가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정된 IT 전문가를 두고 서로 뺏고 빼앗기는 ‘인재 쟁탈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하시코프는 “코드형 인프라(IaC)가 이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하시코프는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 기업 및 솔루션을 소개하는 ‘하시코프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김종덕 하시코프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제임스 콘웨이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부사장 등이 하시코프의 철학 등을 공유했다.

하시코프는 개발자의 일하는 방법, 워크플로우(Workflow)를 개선하는 제품군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코드형 인프라(IaC, Infrastructure as Code) 솔루션 ‘테라폼(Terraform)’이 있다. 마우스 클릭으로 인프라를 설계하던 것을 코드(Code)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견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나 웹 콘솔을 사용하는 종래의 방식이 더 편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처럼 IT 직원의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GUI 및 웹 콘솔이 오히려 어렵다는 것이 IT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석인 하시코프 매니저는 “모든 기업이 IT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금융사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인프라 관리를 맡던 사람이 나가고, 그 자리에 신입 사원이 봤을 때 GUI나 웹 콘솔로 구성돼 있는 클라우드 환경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기존 인력을 지키고, 떠난다면 숙련된 개발자로 그 자리를 메꿔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시코프는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했고, 그 결과물이 테라폼”이라며 “인프라를 코드화해 누가 오더라도 같은 수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 그 유용성을 높이 평가받아 사명보다 제품명이 더 유명해졌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하시코프는 테라폼과 함께 보안 솔루션 ‘볼트(Valut)’, 네트워크 솔루션 ‘콘설(Consul)’, 애플리케이션(앱) 솔루션 ‘노마드(Nomad)’ 등 4개 상용 솔루션을 갖췄다. 이외에 오픈소스로 제공 중인 솔루션 4개를 더해 총 8개 제품군을 갖췄고, 이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볼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키 관리 및 암호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중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권한이나 사용자 인증, 저장된 데이터의 암호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출범 초기부터 보안을 위해 도입한 솔루션이기도 하다.

오픈소스 버전의 사용자가 많은 테라폼과 달리 중요도가 높은 보안 제품인 만큼 기업 고객이 다수다. 하시코프의 매출 절반 이상이 볼트에서 발생한다.

콘설과 최 매니저는 “클라우드 환경의 특징 중 하나가 쉬운 스케일업·아웃인데,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것은 아니다. 늘어난 서버마다 쫓아가서 IP를 세팅하는 등, 사람의 손을 많이 탄다. 업무가 끝나면 이를 또 줄여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콘설이다. 스케일업·아웃에 따라 네트워크 정보를 자동으로 싱크를 맞춤으로써 개발자의 수고를 덜 수 있다”고 피력했다.

테라폼으로 인프라를 만들고, 볼트로 보안을 적용하며, 콘설로 네트워크까지 연결했다면 남은 것은 앱, 서비스다. 서비스 스케줄러인 노마드는 앱을 어느 호스트에서 서비스할지 결정하는 솔루션으로, 레거시 시스템이나 컨테이너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규석 하시코프 솔루션 엔지니어는 자사 솔루션 도입 기업 사례로 로블록스를 소개했다. 그는 “하시코프의 솔루션을 통해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기업이 로블록스다. 로블록스는 콘설과 노마드를 통해 1만8000개의 노드, 17만개의 컨테이너를 싱글 클러스터로 운영했다. 이정도 쓰니 최근 장애가 발생했는데, 솔루션의 안정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덕 하시코프 한국지사장은 “몇년 전만 하더라도 클라우드가 이렇게 활성화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하시코프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며 겪었던 불편함,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서 “과거 한국 기업들은 솔루션을 도입할 때 얼마나 싸냐, 얼마나 빠르냐, 이런 걸로 결정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찾아온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비즈니스의 지속성이 더 우선시되고 있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하시코프라 드릴 수 있으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하시코프의 협력사로 MS의 발표도 이뤄졌다. 김성미 MS 채널 영업 담당 이사는 MS 및 애저가 제공하는 이점과 애저 환경에서 하시코프를 사용했을 때의 구성 등을 소개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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