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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라방 앱 출시하고 새벽배송 시작…이커머스 1위 굳히기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익성과 외형 확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국내 이커머스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27일 네이버는 2021년 4분기 매출 1조 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2021년 연간 매출은 6억817억원으로 전년대비 28.5% 성장했다.

커머스사업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5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작년 4분기 매출 4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연간 성장률은 35.4%다. 출시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진행한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커머스 매출은 국내 온라인 커머스 성장 둔화에도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 멤버십 기여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시장보다 더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는 출시 후 1년 반 만에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0%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브랜드스토어는 전년대비 110% 성장하며 올해 누적 거래액 1조9000억원을 달성했고, 쇼핑라이브는 브랜드 및 중소상인(SME) 참여로 거래액 1억원 이상 라이브 수가 전분기 대비 39% 늘어 수익화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별도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처음 선보인 10분 내외 ‘숏폼’ 형태 라이브 콘텐츠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처음 공개한 ‘맛보기 숏핑’에선 10분 방송 시간 동안 매출 1500만원 이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차별화된 물류 역량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업해 전국구 배송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네이버에서도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협업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CJ대한통운과 SSG닷컴(이마트몰)과의 협력을 올해 더 강화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에 입점한 100여개 브랜드사가 CJ대한통운 풀필먼트를 사용해 빠른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마트몰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들어온 이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도 추가됐다. 올해 1분기 중 SSG닷컴 새벽배송도 네이버에서 이용 가능해진다.

올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10월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현지 셀러들은 “라인 계정으로 고객과 밀접 소통하기 좋다”, “쇼피파이에서 유료이던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무료 제공된다”, “수수료가 낮다”는 긍정적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현재는 일본 셀러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라인 메신저 연계를 시작으로 야후재팬, Z홀딩스 사업과도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브래드스토어·쇼핑라이브·선물하기 등 버티컬 상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하면서 향후 이러한 서비스들은 다양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입점업체들 단계별 매출 성장을 돕는 ‘머천트솔루션’이 보태지면 커머스 수익구조가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과 기술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커머스솔루션마켓’을 시범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네이버 커머스 부문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3월 발표했던 시장점유율 30%를 중기적 목표로 하고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영향에 따른 시장 성장 변수가 있어 현 시점에서 목표 성장률을 얘기하기 어렵지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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