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에 ‘로봇 노동자’ 투입…머스크 CEO "올해는 휴머노이드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신차를 내놓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테슬라는 신차 출시보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신경 쓸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수급이 어렵다. 따라서 신차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테슬라 우선 목표는 기존 모델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있으며, 여기에서 추가로 신차를 출시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올해 개발을 목표로 하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자동차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소개하며 2022년까지 시제품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사양으로는 키 173cm, 무게 57kg가량이며, 8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20kg 물건 운반이 가능하다.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가 전기차(EV)보다 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간의 노동력을 로봇이 대체한다면 경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산된 로봇은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에 먼저 투입될 계획이다.
한편 머스크 CEO의 이번 발언으로, 올해 안에는 출시될 것으로 점쳐졌던 전기 픽업 트럭 '사이버트럭'은 또다시 출시가 미뤄지게 됐다.
이외에도 전기 트럭 ‘세미’,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역시 출시가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테슬라가 최근 내놓은 차량은 2020년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마지막이다.
앞서 오는 2023년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저가 EV에 관해서도 머스크 CEO는 “아직 개발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할 일이 쌓여 있지만, 언젠가는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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