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설연휴로 인해 이번주 전국 이동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만에 50.3%에서 80.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1월 4주차 오미크론 검출률이 80.0%로, 1월 3주차 50.3%보다 29.7%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국내서도 이제 오미크론이 확고한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방대본의 분석이다. 다만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 0.15%를 기록해 기존 델타 변이와 대비해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련하여 4주차 위중증자는 369명, 사망자는 183명으로 이는 전주대비 25% 이상 감소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1개월전이 12월 5주차에 4.0%에 불과했지만 1개월만에 80%선을 올라왔다. 지역별로도 오미크론 검출율은 급상승세를 보였는데, 경북권 93.2%, 호남권 91.4%의 검출률을 기록해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72.1%, 제주권은 56.3%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29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국내 1만449명, 해외유입 6430명 등 총 1만6879명으로 집게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6%로 가장 많고,30대 18.6%, 40대 16.7%, 10대는 13.2%, 50대는 11.1%를 기록했다. 10세 미만은 8.9%, 60대 이상에선 60대 5.7%, 70대 1.8%, 80대 1.4%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백신 접종력의 경우, 전체 감염자의 33.8%인 5699명은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다만 1차 접종자 2.4%(398명), 2차 접종자 48.8%, 3차 접종자 15.0%도 감염이 확인돼 돌파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기존 PCR(유전자증폭)검사에서 다른 변인종과 잘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6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월 이후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는 해외유입을 포함해 31건으로 늘었다. 다만 방대본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현재까지 기존 오미크론과 다른 특성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