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홈 키워드 '개방'

백승은
- 스마트싱스·LG씽큐, ‘개방형 생태계’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스마트홈 시대가 성큼 다가오며 ‘개방’이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가정 내 타 제조사 제품과 연동하는 등 ‘열린 생태계’를 제공하는 걸 목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LG씽큐’를 중심으로 개방성을 확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방성을 갖춘 스마트홈 생태계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

통상 가정 내 한 제조사의 가전제품만 있는 경우는 드물다. A 제조사의 TV와 B 제조사의 냉장고와 세탁기, C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때 A 제조사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B 제조사의 냉장고와 세탁기까지 모두 연동해 관리할 수 있다. 또는 A 제조사 TV와 C 제조사 스마트폰을 연결해 각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늘리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선 예시를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는 현재 3000개가량의 타 제조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이번 ‘CES2022’에서 제품 간 연동성 강화를 위해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글로벌 가전업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표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발족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는 애플 제품과의 연결을 확장했다.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에 등록된 조명이나 커튼 등을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최근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에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아이오에스(iOS) 기반 기기와 연동하는 ‘애플 에어플레이’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표준 ‘매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매터는 민간 표준 단체 CSA에서 기기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IoT 표준 기술이다. 스마트홈 플랫폼이나 제품의 통신 언어를 통일해 연동을 강화한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를 관통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디자인과 개방·연동성”라며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타 제조사 제품까지 모두 연동하는 연동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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