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마켓컬리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위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상반기 상장을 앞두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대내외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3인 체제를 사외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 체제로 개편했다.
컬리는 이사회에서 김석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과 이영호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 위원은 공정위 대변인, 카르텔조사국장, 기업거래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증권 담당 부원장,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컬리가 사외이사로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타트업인 컬리는 투자사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해왔다. 통상 상장을 앞둔 기업들은 정부 부처 출신 관료들이나 법조계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발탁하는 경향이 있다. 상장 관련 대내외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장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문인력을 재정비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IPO 대표 주간사로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선정했다. 이달 중 예비 심사를 청구를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중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