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기술주들에 대한 최근의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미 연준(FRB)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위한 금리 인상 등 금융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는 더 이상 기술주들의 주가에 돌발 악재로 인식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시장에 이미 반영된 이슈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이날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1.96%, 2년물 1.34%까지 상승해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06% 상승한 3만5462.78로 종료됐다. 스탠더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84% 오른 4521.54으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8% 상승한 1만4194.46을 기록해 이날도 역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재로선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같은 최근의 증시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등 외신들은 올해 1월 미 CPI가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7.2%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된다면 이는 40년 만의 최고 수준이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을 보면, 테슬라는 테슬라 전장대비 1.62%상승한 922.00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주들도 이날 일제히 상승하긴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가 계속되면서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 전반의 주가가 점차 박스권에 갇히는 답답한 모습이다.
이밖에 애플은 174.83 달러(+1.85%), 아마존닷컴 3228.27달러(+2.20%), 구글(알파벳A)2787.98달러(+0.14%), 넷플릭스 403.53달러(+0.36%)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최근 실적발표이후 폭락한 메타 플랫폼스는 여전히 후유증을 거듭하는 모습이며 이날 전장대비 2.10% 하락한 220.18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나스닥의 반등은 기술주, 성장주들에 대한 투심을 다시 회복시키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의 반등을 자극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나스닥과 어느 정도 다시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7시40분 현재,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5367만원대 수준으로, 전일같은시간보다 0.67% 상승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