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컨콜] “2025년 5G 가입자 1800만…설비투자 줄고 매출 개선”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5G 가입자 1300만명을 넘어 2025년 1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속 증가하겠지만 5G 설비투자(CAPEX)로 인한 비용 부담은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무선 사업은 시장 경쟁 안정화로 수익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유무선 고객 경험의 새로운 설계를 통해 고객 리텐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진 SK텔레콤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따르면 올해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에는 1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ARPU도 지속 성장이 점쳐진다. 한 CSO는 “ARPU 수치를 보면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포함돼 있어 성장폭이 다소 희석돼 보이지만, 핸드셋(휴대폰) 기준으로는 뚜렷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이동전화 매출도 지속 성장은 물론 작년 이상의 별도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반대로 5G 투자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CAPEX 가이던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되, 차츰 전체 규모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지출한 CAPEX 비용은 3조원 수준으로, 올해도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5G 커버리지 확장과 품질 유지를 위해 필수 투자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인구 대비 5G 커버리지가 상당 부분 강화됐고 통신3사 공동망 구축이 예상돼 CAPEX의 효율적 집행으로 중기적으로는 전체 규모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의 농어촌 공동망 구축도 CAPEX 절감 효과를 줄 것이란 설명이다. 통신3사는 지난해 총 12개 지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5G 1차 상용화를 마친 상태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담당은 “올해도 3사가 힘을 합쳐 상용 1단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2024년 상반기까지 외곽지역 131개 지역에 대해 3사가 공동망을 나눠 구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망 구축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CAPEX에 대한 긍정적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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