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가 레이싱게임에서 인간 이겨… 소니 ‘AI’, 자동차 경주 에티켓도 학습

신제인
인공지능 'GT 소피'의 게임 내 모습 (출처: 그랜드투리스모 소피 공식 홈페이지)
인공지능 'GT 소피'의 게임 내 모습 (출처: 그랜드투리스모 소피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인공지능(AI)이 또 한번 인간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의 게임업체 소니는 '그란 투리스모 소피'(GT Sophy)라는 이름의 AI요원을 개발해, 플레이스테이션 레이싱 시뮬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탑 드라이버들을 이길 수 있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 체스, 마작, 바둑과 같은 영역의 게임에서는 AI의 능력이 검증되어 왔지만, 경주용 자동차 운전을 학습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따랐다.

실제로 GT소피가 인간을 이길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을 하는 데 약 12일동안 플레이스테이션 20대가 동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GT소피는 훈련을 통해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 레이싱 카 컨트롤 능력과 순간 의사 결정이 수반되는 레이싱 전술을 학습했다.

특히 과실 추돌을 피하고 상대편의 주행선을 존중하는 등 페어플레이를 위한 에티켓까지도 학습한 것이 알려졌다. AI에게 도덕적 결함이 있다는 그간 국내외의 논란을 딛고 한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소니의 여러 사업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근본적인 AI연구, 하이퍼 리얼리티 레이싱 시뮬레이터, 대규모 AI훈련을 위한 인프라를 도입했다. 향후 다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레이싱 시뮬레이션 비디오 게임인 그란투리스모는 1997년에 첫 선을 보이고,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8천 만 개 이상이 팔렸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