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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남궁훈 ‘메타포밍’ 시대 열린다…블록체인‧메타버스 ‘정조준’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선언한 ‘메타포밍’ 시대를 준비하며, 올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신사업을 정조준한다. 남궁 내정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글로벌 탑티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전략이다. 올해 클레이튼 기반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게임들도 출시한다. 그라운드X는 글로벌시장에서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리딩 기업을 목표로 한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탑티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투자와 협업으로 메타버스에 적합한 플랫폼 방향에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주요 구성 요소가 게임과 가장 유사한 만큼, 올해 상반기 대형 게임사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보라 2.0 파트너스데이’에서 공개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과의 협업이 예고됐다. 이들은 클레이튼 기반 P2E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 활성화를 꾀한다.

배 CIO는 “글로벌 무대에서는 아직 메타버스나 게임 크리에이터 경제에 특화된 블록체인이 없어, 클레이튼 비전을 빠르게 실행하겠다”며 “최근 클레이튼은 다양한 NTF와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협업하면서 메타버스 프로젝트 핵심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동시에 인접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배 CIO는 “올해부터는 클레이튼을 활용한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와 클레이 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올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NFT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클립에서 디지털 작품을 유통할 수 있는 ‘클립드롭스’를 출시했다. 클립 드롭스는 국내 주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작업물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한정판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유통하는 서비스로, 작업물 관련 기록은 클레이튼에 저장된다.

클립드롭스는 최근 개편을 통해 미술 작품과 굿즈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큐레이션해 유통하는 1D1D(원데이 원드랍)과 사용자 간 디지털 아트를 사고팔 수 있는 마켓 기능과 다양한 장르 크리에이터 NFT를 수집할 수 있는 디팩토리를 선보였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지적재산(IP) ‘나혼자만레벨업’ NFT는 공개되자마자 바로 매진되기도 했다. 마켓에선 100만 클레이 이상의 거래액이 발생했고,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클립 가입자 수는 167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지갑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배 CIO는 “내부적으로 넥스트(Next) 카카오 사업 이전과 방향이 좀 더 새로운 산업 및 글로벌 시장과 같은 새로운 기회의 중심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로 기존 사업을 혁신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 모습이 현재 사회가 기대하고 있는 바”라고 전했다.

또 “메타버스는 여러 맥락에서 볼 때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이라며 “클레이튼,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무엇보다 카카오엔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핵심 자산들이 많이 있다. 이를 긱반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빠르게 구체화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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