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감속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같은 극심한 불안보다는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망세가 더 우세한 흐름이었다.
실제로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하락했으나 대표적인 기술주들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9% 하락한 3만4566.17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38% 떨어진 4401.67로 종료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장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만3790.92로 거의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 이긴했으나 러시아가 ‘서방과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읽혀지면서 시장의 무게는 다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습이었다.
금리 인상 이슈가 다시 부각됐음에도 주요 기술주들은 반등했다. 이날은 전기차 섹터가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1.83% 오른 875.76달러로 마감했다. 2019년 중국 상하기 공장에서 제작한 중국산 테슬라의 판매대수가 올해 1월 5만984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진 리비안이 전장대비 6.46%오른 62.65달러를 기록했으며, 루시드도 27.44(+6.19%), 니콜라 8.02달러(+2.95%)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도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강보합으로 마감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스닥 폭락에 따른 충격에서는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구글(알파벳 A) 2710.52달러(+0.93%), 애플 168.88달러(+0.14%), 아마존닷컴 3103.34달러(+1.22%), 엔비디아 242.67달러(+1.33%), 넷플릭스 396.57달러(+1.34%)로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