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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위안화' 하루 3억8천만원 유통…보안 우려도 제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중국이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국 디지털화폐인 디지털위안화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디지털위안화 이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위안화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해 하루 약 200만 위안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3억8000만원 수준으로 적지않은 규모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 동계 올림픽 관계자가 스마트폰 앱, 실물 카드, 손목 밴드 등을 통해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선수촌에 마련된 자동환전기를 통해 현금을 디지털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으며, 인근 시설에서 환전한 디지털위안화를 사용 가능하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를 법정 통화로 인정한 국가로, 현지 11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범 사용 중이다. 이번 올림픽을 디지털위안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통한 시범 운영이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지난달 미국 행정부에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중국 정부 감시에서 보호받을 방안이 마련돼 있는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중국 인민은행은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위안화 앱에서는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수집하며, 정보 저장 및 이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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