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두산중공업, 친환경 수소발전사업 확대…중부발전, 제이씨에너지와 MOU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수소 발전 기술 개발을 위해 연이어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오늘날 친환경 발전원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창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엔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 등이 참석했다.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를 설립하면,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해 수소터빈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력기술은 플랜트 최적화 등 전반적인 발전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한다.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설비와 수소터빈 등 주기기 개발을 맡는다.

또한 16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중부발전, 제이씨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신사업 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체결식에는 이호태 한국중부발전 사업본부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BG장, 문감사 제이씨에너지 대표가 참석했다.

이 협약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 ▲1000MW 규모의 수소 혼소·전소 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와 발전소 운영을 담당한다. 두산중공업은 개발중인 수소터빈과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등 기자재 공급을 포함한 EPC와 O&M(유지·보수)를 수행한다. 제이씨에너지는 개발사업 인허가 취득을 맡고 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터빈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화 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두산중공업은 앞으로도 수소는 물론 해상풍력, 가스터빈, SMR 등 친환경 발전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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