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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③] 클라우드 분사한 KT··· 저력 보일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KT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오는 4월 1일 분사한다고 발표하며 시선을 끌었습니다.

KT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진출하기도 전인 2010년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설립했습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기업입니다.

당시 통신사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으나 리더십의 교체 등에 따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AWS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해외 클라우드 공룡이 잇달아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해 운영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NHN은 4월 중 클라우드 독립 법인인 'NHN클라우드'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구글과 아마존도 국내에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및 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라는 별도 법인으로 활동 중인데, KT의 클라우드 사업 분사 역시 자연스런 수순으로 평가됩니다.

KT클라우드는 분사 이후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위한 인프라 투자 및 8000억원 규모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개를 클라우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만큼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KT는 지난 2015년 국내 공공기관 대상의 ‘G-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현재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T클라우드는 KT의 13개 IDC 가운데 용산, 목동(2개), 강남, 분당 등 수도권 5개 IDC를 소유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KT는 클라우드 사업 분사를 발표한 15일 국내 최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MSP)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1963년생인 윤 부사장은 2010년 이석채 전 회장 시절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에는 약 430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며, 추후 700~800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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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클라우드에서 몰래 하는 암호화폐 채굴 막는다=구글 클라우드가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 등의 위협을 탐지하는 가상머신 위협탐지(VMTD)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발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보안관제센터(SCC)에 새로운 위협 탐지 레이어로 포함돼 에이전트리스(Agentless) 메모리 스캔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VMTD를 SCC 프리미엄 고객에게 선택적으로 도입하도록 도치했다. 고객이 컴퓨트 엔진에서 보안 컴퓨팅을 선택할 경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랩(RAM)으로 이동할 때 메모리 암호화를 제공하고 기밀 노드에서는 VMTD로 메모리를 처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향후 VMTD 정식 버전 출시까지 신규 탐지 기능을 출시해 다른 제품과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펜타호’, 퍼블릭 클라우드로 타겟 시장 확대=효상인포메이션이 KT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자사 오픈소스 기반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분석 자동화 솔루션 ‘판테호(Pentaho)’를 공급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타겟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펜타호는 데이터 수집부터 변환, 적재, 분석까지의 과정을 코딩 없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으로 제공한다. 의사결정을 위한 시각화 구현을 비롯해 디지털 인사이트 확보를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최적의 분석 모델링 및 머신러닝 모형 구현 환경도 제공한다. KT 클라우드의 공식 판매사인 인프라닉스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클라우드 확산 걸림돌 “사용할 SW가 없다”, 정부 SaaS 개발 지원 나선다=정부가 클라우드에 기반한 소프트웨어(SW),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형성 지원에 나선다. ‘2022년 공공이용 SaaS 개발 지원 공모 사업’으로 연말까지 8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공공부문에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 보다 뒤처지고 있는 실정에 기반한다. 글로벌 선진국들은 업무 영역 구분 없이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허용했다.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의 서비스를 활용한 공공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인데, 인프라에 비해 척박한 SW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이용한다=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TOP)로 참여한 알리바바그룹이 올림픽 중계를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 역량을 총동원했다. 올림픽주관방송사(OBS)와 협력해 생중계 콘텐츠 제작 및 배포에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했다.

또 실시간 원격 미팅이나 가상인간 등 기술도 선보였다. 부스끼리 연결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클라우드 미는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구현한 솔루션이다. 가상인간 ‘동동(Dong Dong)’은 올림픽 주제곡에 맞춰 춤을 추거나 올림픽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는 토크쇼를 진행하는 데 활용됐다.

◆IBM, SAP와 파트너십 강화…SAP 클라우드 이전 지원=IBM과 SAP가 손잡고 규제 및 비규제 산업의 기업 고객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한다. SAP 솔루션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전문 기술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IBM은 이번 협력으로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일환으로 인프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기업 고객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어느 지점에 있더라도 적합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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