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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지난해 4분기 성장 둔화…“미래 투자에 집중”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성장이 둔화됐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4분기 2425억8000만위안(약 46조1872억32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기록이다. 다만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세이기도 하다.

이번 분기 비일반회계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46억2400만위안(8조4964억960만원)이며, 비일반회계 기준 미국 예탁주 희석 주당 순이익은 23% 감소한 16.87위안(3212원)이다.

조정 EBITDA(비일반회계기준 재무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513억6400만위안(9조7797억56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정EBITA(비공인회계준칙 재무지표)는 같은 기간 27% 줄어든 448억2200만위안(8조5341억880만원)이다.

알리바바그룹은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사용자 증가에 따른 비용 지출 및 그룹의 업체 지원 정책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22억2600만위안(약 32조7918억304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그룹의 중국 내 리테일 커머스 사업의 실소비자 수는 8억8200만명이다. 이번 분기에 약 2000만명이 늘었다.

지역 생활 서비스 분야의 지난해 4분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21억4100만위안(약 2조3116억4640만원)을 거뒀다.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 수입은 164억4900만위안(약 3조1318억8960만원)이다.

특히 라자다, 알리익스프레스, 터키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드욜(Trendyol), 파키스탄 이커머스 플랫폼 다라즈(Daraz)를 포함한 글로벌 이커머스 리테일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금융, 인터넷 및 통신 업계의 클라이언트 매출 성장에 힘입어 동기대비 20% 증가한 195억3900만위안(약 3조7202억256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터넷 산업 외 클라이언트 수입은 계열사 간 거래 제외 분기 수익의 52%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기각 내 조정 EBITA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 2억2100만위안(약 420억7840만원)에서 흑자전환한 1억3400만위안(약 255억1360만원)을 기록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그룹은 복잡 다변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다원화 성장 전략을 지속했다”며 “역량 제고와 가치 창조를 핵심 전략으로 잡아, 사업에서 긍정적인 성장세를 끌어내며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이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고객 그리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총 1.5기가톤(Gt)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웨이 알리바바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혁신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고 핵심 전략 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알리바바그룹은 기업의 현재와 장기적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이번 분기 약 14억달러(약1조6863억원)에 미국예탁주식 약 1010만주를 환매했다”고 말했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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