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풍벤처스,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공격적 투자 확대

신제인

-소풍벤처스, 초고령화 등 국내 환경 고려해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
-거북목 교정기, 대소변 처리기, 비염치료기 등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새롭게 투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펀드운용∙∙∙강원도에 위치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손꼽히는 헬스케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소풍벤처스도 에그코퍼레이션, 메디엔비테크, 노드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연속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질병·건강 문제 해결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소풍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UN SDGs) 등을 고려해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사’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과 함께 사회 및 환경적 영향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회사, 조직 및 기금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풍은 초고령화 등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2월 기준, 소풍이 투자하는 기업 106곳 중에서 약 23%(24곳)가 헬스케어 관련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에그코퍼레이션은 헬스케어 전문 D2C 스타트업으로, 거북목 교정기 ‘밀당넥’을 개발·판매하는 바른자세교정 브랜드 퓨어플랜 등을 운영한다.

밀당넥의 경우 2020년 8월 출시한 후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25억원을 돌파했으며,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 퓨어플랜은 밀당넥의 후속작으로 틀어진 좌골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바른 자세 스마트 방석’을 준비하고 있으며, 두 제품의 특허 등록·출원을 마친 상태다.

와상환자(노화, 중증질환, 장애 등으로 인해 침대에 항상 누워만 있는 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을 위한 스마트 대소변 처리기를 개발한 메디엔비테크도 새롭게 투자 대상으로 선정됐다.

메디엔비테크에 따르면, 스마트 대소변 처리기는 실시간으로 대소변을 자동 처리하며 바이오 미생물 필터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한 세정 및 살균 건조로 위생적이고 쾌적한 돌봄 환경을 만든다. 피부염·욕창의 위험을 지닌 기저귀를 대신해, 현재 국내외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노드는 독자적인 펄스전자기장(PEMF) 기술로 비삽입형 비염 치료기를 개발 중이다.

한편, 소풍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투자조합(펀드)을 운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며 강원도에 위치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도 주로 투자하고 있다. 강원도는 강원형 뉴딜 특화산업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정해 도내 헬스케어 창업 팀을 발굴·육성 중이다.

소풍 또한 본사를 강원도로 옮기며 농업과 식품 분야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총괄파트너는 “고령화, 기후 변화 등으로 사회 변화가 빠를 수록 이에 적응하도록 돕는 다양한 분야의 헬스케어 산업 역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강원도 및 강원창경과 함께 우수한 헬스케어 창업 팀을 발굴·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