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KT 구현모, 올해도 '디지코'…글로벌 사업 확장 목표(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도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난해 디지코 전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해보였다. 이에 올해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한다.
구 대표는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2’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 통신사업 성장 한계…KT '디지코 전략'은 통했다
구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2년 전 통신기업으로서 KT가 가졌던 고민을 공유했다. 매출이 고전하는 가운데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그는 전했다. 구 대표는 “많은 사람이 KT 성장 안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KT 기업가치가 정체된 이유는 이익을 내는데도 성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구 대표가 주목했던 시장은 2가지였다. 디지털전환(DX)과, 미디어콘텐츠·금융 시장이었다. 구 대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디지털 솔루션들을 KT가 가지고 있던 외적 인프라와 통합한다면 시장에서 성장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미디어콘텐츠와 금융사업의 경우 대중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분야로 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심했다.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서 KT가 가지고 있는 지향점도 언급됐다. 구 대표는 “KT는 통신을 기반하는 회사지만 이젠 반드시 통신회사라고 규정하기로 여럽다”며 “IDC와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케이뱅크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는 통신 기반 디지털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지난 2년 디지코 역량 확보를 위해 구 대표는 적극적으로 인수와 투자에 나섰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영역에선 국내 1위 MSP 기업 메가존 클라우드에 전략 투자하고 AI원팀, KAIST와의 적극적인 제휴협력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또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선 HCN,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 알티미디어, 밀리의서재 등을 인수했다. 금융에서는 웹케시그룹, 신한금융지주 등의 지분 인수를 통해 금융 DX 사업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코 전략에 따른 성과도 공유됐다. 구 대표는 “지난 2년 디지코 전략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42%가 디지코에서 발생했다”며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기간 미디어콘텐츠는 매출이 20%, IDC·클라우드는 17% 성장했다”고 말했다.
◆ 공공 디지털전환 사업에 초점…글로벌 확장 고려
올해도 KT는 기업 간 제휴를 통해 디지코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이 중에서도 구 대표는 디지털전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부에서 최근 공공기관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며 수요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KT는 수주 확률을 높였다”며 “최근 국방에서도 사이버군을 양성하려는 등 디지털전환 수요가 있다. 여기에서 KT는 사이버 스마트부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공공 디지털전환 시장에 있어 리딩하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공공 쪽에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올해 다른 사업자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있다고도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그는 “아시아에 있는 다른 통신사업자와 연합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할 수 있다. 또 MWC에서 ‘우리 콘텐츠 가져다 팔지 않겠냐’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KT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이미 다른 통신사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KT는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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