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포스코케미칼, GM 손잡고 캐나다행…내년 양극재 공장 설립

김도현
- 2023년부터 1단계 투자 돌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캐나다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8일 포스코케미칼과 GM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오는 2023년부터 1단계로 4억달러(약 493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작년 12월 양사가 발표한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계획의 일환이다. 향후 GM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나다 남부 산업도시 퀘벡 베캉쿠아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베캉쿠아는 ▲광산 인접 원료 공급망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산업 인프라 및 기술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이 장점이다. 지역 정부 차원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퀘벡 양극재 공장을 필두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전구체 라인도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협력사이자 고객사인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대 이상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올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10종의 전기차 출시를 발표하는 등 사업을 키우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4개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를 통해 GM 전기차 ‘험머EV’ ‘리릭’ ‘실버라도EV’와 브라이트드롭 배송용 전기밴 ‘EV600’ 등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신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게 됐다.기존 한국과 중국에 북미와 유럽이 추가될 전망이다.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2년 10만5000톤에서 2025년 28만톤, 2030년 42만톤까지 높일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캐나다 합작공장 설립으로 북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공략에 나선다”며 “GM과 파트너십을 긴밀히 하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GM은 사업 파트너들과 북미 지역의 자원, 기술, 제조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를 차지하며 북미에서 관세정책으로 권역 내 생산이 장려되는 핵심 소재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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