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팹리스 지원 환경 조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저변확대에 나선다.

11일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지원센터’를 경기 판교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 이동철 대표는 “국내 대표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업체로서 정부의 시스템 집적회로(IC) 사업 육성 및 지원 확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신설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칩 시제품 테스트를 OSAT 또는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를 통해 진행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수요 증대에 따라 OSAT 및 테스트 하우스의 유휴 장비 부족으로 시제품 테스트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과적으로 칩 개발 지연 또는 무산되는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 신설한 센터는 해당 이슈 및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미국 테레다인, 일본 어드반테스트 검사장비 등 다양한 설비를 구축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무선주파수(RF) ▲전력관리반도체(PMIC)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에 대한 웨이퍼 테스트부터 파이널 패키지 테스트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노바쎄미, 범프/웨이퍼 테스트 전문업체 하나더블유엘에스와 협업해 테스터 설비 및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내 테스트 인프라 제공은 물론 20~30년 경력 엔지니어 상주를 통해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및 하드웨어 설계 지원, 테스트 양산 컨설팅, 테스트 교육지원 등도 진행한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이번 개소는 국가 정책 및 산업 동향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테스트 인프라 단순 확대를 넘어 다양한 국내 팹리스 업체들과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