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모드 5G 아직 멀었다?…5G SA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진짜 5세대(5G) 이동통신을 실현케할 기술인 5G 단독모드(SA)를 둘러싼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최신 표준 구현 등 5G의 핵심 특징인 초고속·초저지연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2’에서 5G SA 기술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KT가 국내 최초로 5G SA를 상용화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5G SA는 5G 네트워크만을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지금까진 4G 롱텀에볼루션(LTE)과 혼용된 비단독모드(NSA) 5G 서비스가 제공됐다. SA는 NSA와 비교해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단말로 SA와 NSA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 시험한 결과 SA(13시간38분)는 NSA(12시간32분)보다 최대 1시간6분(8.8%)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A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진짜 5G’를 실현할 핵심 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진짜 5G의 초저지연 특성은 실시간 응답이 관건인 자율주행·원격 로봇수술 등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초저지연을 충족하기 위한 조건은 크게 두가지다. 28㎓(기가헤르츠) 주파수와 SA 방식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3사 모두 SA를 통한 초저지연 실현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엔 차이가 있다.
5G SA의 유형은 크게 4가지다. LTE망만 쓰는 것이 옵션1, 5G망만 쓰는 것이 옵션2, 5G망과 LTE망을 섞어 쓰는 것이 옵션3와 옵션4다. KT의 경우 옵션2, SK텔레콤의 경우 옵션4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각의 방식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5G망과 LTE망을 혼용해 사용하는 옵션4의 경우 최대 속도가 빠르다. LTE로 할당받은 주파수 대역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이론상 LTE망과 5G망 다운로드 속도의 총합만큼 속도가 난다. 옵션2는 옵션4와 비교해 속도는 느리지만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특정 방식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세하다기보단 각사는 상황에 맞춰 옵션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SA가 완벽히 상용화되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적인 문제 때문이다. LTE 유선망을 5G 유선망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5G의 경우 커버리지(이용가능지역)가 좁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다. 기대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5G를 최신 표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도 있다. 업계는 이런 망 투자 비용이 이동통신사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5G의 표준규격은 릴리즈16 버전이다. 지금의 5G는 릴리즈15버전”이라며 “즉, 초고속·초저지연으로 가려면 릴리즈16 유선망에 16 무선망을 깔아야 한다. 우리는 ‘5G’라고 단순히 부르지만, 그 안에 (진짜 5G로) 가야할 방향들은 혼재되어 있고 어떻게 갈까는 통신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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