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마침내 스트리밍 시장의 라이벌인 넷플릭스(Netflix)와 디즈니 플러스(Disney+)와 경쟁하기위한 1차 관문을 넘었다.
아마존은 미국 영화 스튜디오 MGM을 85억 달러에 인수하는 안건에 대해 유럽연합(EU) 반독점 기구인 EU집행위원회로부터 별다른 조건없이 승인을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EU집행위는 이번 아마존의 MGM 인수를 위한 승인 요청에 대해 ‘시청각 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와 MGM간의 중복성을 조사한 결과, 기존 전자상거래와 스트리이밍 두 사업에 대한 통합성이 낮고, 또한 이미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때문에 시장 독점의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EU위원회측은 “MGM의 콘텐츠를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에 추가해도 기존 전자상거래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아마존의 위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이같은 EU 승인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관문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 Federal Trade Commission)다. 3월중으로 FTC가 별도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아마존이 MGM 인수 절차를 위한 행정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승인을 통해, 아마존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아마존 프라임'가입을 유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MGM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약 70억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좋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007 제임스 본드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높은 시장성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