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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제친 ‘쿠키런’ 김종흔…지난해 연봉 무려 474억6400만원

왕진화
(사진 왼쪽부터)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김효섭 크래프톤 전 대표.
(사진 왼쪽부터)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김효섭 크래프톤 전 대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4년째 지켜온 게임업계 ‘연봉킹’ 타이틀을 지난해 놓쳤다. 김택진 대표를 제친 인물은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연봉킹 타이틀을 가져갔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488억8100만원이다. 급여는 6억1700만원, 상여금은 8억원을 받았다.

김종흔 공동대표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만 무려 474억6400만원을 받았다. 기존 이사회 결의로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지난해 11월 행사했다. 당시 부여받은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500원으로, 시가 14만100원일 때 34만주를 매도했다.

지난해 게임업계 연봉 2위도 스톡옵션 행사 이익 영향이 컸다. 바로 김효섭 크래프톤 전 대표다. 김효섭 전 대표 보수총액은 218억500만원이다. 급여총액은 1억4000만원, 상여총액은 1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보수총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창한 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총액은 20억6500만원이다.

크래프톤 상장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큰 수익을 남겼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30일 주주총회 결의로 재임 중 스톡옵션으로 4만1500주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행사가격은 1003원이었다. 김 전 대표는 퇴직 후 크래프톤 주가가 46만9000원일 당시 이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위에 그쳤다. 22일 공개된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급여 22억6600만원, 상여 83억1800만원, 기타근로소득 1800만원 등 총 106억200만원을 받았다.

2020년 김 대표 연봉 184억1400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김 대표의 상여는 ‘단기성과인센티브’와 ‘특별장기인센티브’, ‘특별인센티브’로 구분돼 지급됐다. 단기성과인센티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 경영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2020년 재무목표 달성도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72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특별장기인센티브는 대표이사로서 ‘리니지2M’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 모바일 게임 매출 달성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10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특별인센티브로는 800만원을 받았다. 엔씨 전 임직원이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2020년 최고 매출을 달성한 공로다. 이 외 엔씨 임원진 지난해 보수는 ▲정진수 수석부사장 29억6300만원 ▲심승보 부사장 28억20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 22억8300만원 ▲김성룡 부사장 21억2300만원 등이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서만 55억7400만원을 받았다. 남궁 내정자는 급여 총액 4억2700만원, 상여 총액 49억65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 공동체 주력 계열사 대표로 공동체 시너지와 성장에 기여한 점을 고려한 특별 성과급을 받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또한 해당 성과급을 받아 상여금 18억200만원을 받았다. 보수총액은 22억6900만원이다. 지난해 보수총액에 행사가 7만9560원인 스톡옵션 30만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넷마블 사내이사로서 지난해 보수 13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이승원 넷마블 전 대표는 각각 11억9300만원, 8억700만원을 받았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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