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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TV시장…삼성전자 QLED TV vs LG전자 올레드TV, 승자는?

백승은
-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 겹쳐…수요 진작 기대
- 삼성전자, 네오QLED 8K TV 미니LED 기술 개선
- LG전자, 올레드 에보에 40~80인치 일반형 제품 더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두 제조사는 지난해 금액 기준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저력을 나타냈다. 올해는 상반기 올림픽, 하반기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TV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2년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올해도 삼성전자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간의 경쟁 구도가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시장 판매 예상 대수는 2억1570만대다. 2021년 2억1660만대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보복소비(펜트업)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뛰었던 2020년(2억2550만대)과는 달리 2021년에는 물류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겹쳤다.

올해는 2월 베이징 올림픽과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이 개최된다. 통상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에는 TV 판매가 늘어난다. 올해 역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등 악조건도 존재한다.

가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개최되며 TV 판매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이어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과 유가 등이 상승하며 악조건 역시 겹친 상태”라며 “업계에서는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29.5%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위로 18.5%다. 두 제조사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48%로 절반에 가깝다. 3, 4위를 기록한 소니와 TCL은 각 9.5% 8.0%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국내 제조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네오QLED TV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TV와 라이프스타일 TV 화질 관련 기술을 확충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네오QLED TV 8K 제품에서 퀀텀 미니발광다이오드(LED) 광원 처리 수준을 크게 개선했다. 기존 빛 밝기 4096단계에서 1만6384단계로 4배 상승시켰다.

네오QLED TV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TV 역시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라이프스타일TV에는 ‘매트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됐다. 빛 반사를 줄여 밝은 조명이나 낮 동안 좀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LG전자는 올해는 올레드TV 라인업을 올레드 에보와 일반형으로 나눴다. 2022년형 올레드 에보는 LG전자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인 5세대 AI 알파9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AI 알파9 프로세서는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줄이는 기술이다. 또 색 표현력과 음향처리기술을 극대화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레드TV 진영에 가세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퀀텀닷(QD)-OLED 패널을 활용한 올레드TV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국내 등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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