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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6조원 규모…삼성전자 vs LG전자, 인도 가전 승자는?

백승은

- 2019년 13조원에서 2025년 26조원…2배 이상↑
- 삼성전자, 냉장고 부품 제조공장 설립…255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가전 시장 중 인도 시장이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필수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고 해외 기업 진출에 거부감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큰 시장으로 여겨진다. 최근 삼성전자는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점유율 확장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는 인도 가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 가전 시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인구수가 많고 가전 보급률이 낮아 확장 가능성이 높다. 또 세계 인구 1위 중국의 경우 자국 업체 선호도가 높은 반면 인도는 해외 업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인도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셈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국내 기업에게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09억3000만달러(약 13조3892억원)에서 2025년에는 213억8000만달러(약 26조1905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펜트업) 영향을 받았다. 기존 대부분 기업은 중저가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중산층을 대상으로 채택했다면 코로나19 이후 고가 프리미엄 시장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첸나이 인근 스리페럼부두에 냉장고 부품 제조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58억8000만루피(약 2550억3280만원)이다. 이곳에서 냉장고 컴프레서 등 냉장고에 포함되는 주요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냉장고 시장의 경우 2019년 30억3000만달러(약 3조7117억5000만원)에서 올해 53억4000만달러(약 6조5415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생산 공장을 통해 수요 충당에 나섰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을 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인도 내 현지화 전략을 제품에 녹였다. 전원 공급이 끊겨도 최대 7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냉장고나 초음파를 통해 해충을 쫓는 TV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가전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인도 가전 시장은 더욱 중요한 곳으로 부흥할 것”이라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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