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스퀘어가 3분기 중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2분기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개발과 백서 발행을 끝낸 이후 3분기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암호화폐는 SK 그룹 내 ICT 서비스 및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4분기 중에는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28일 열린 SK스퀘어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발행 주체는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플래닛이다. SK플래닛은 현재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과 시럽 등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구상하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경제시스템은 암호화폐를 통한 참여자와 기여자 간 가치공유, NFT 통한 참여자 활동 및 자산 소유화,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경제시스템 연동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안착을 위해 새롭게 발행되는 SK 암호화폐는 SK ICT 패밀리사 서비스에 우선 적용하고 써드파티와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암호화폐시장은 기존 대비 239% 늘어나 2조3000억달러,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은 443% 증가한 43억달러에 달하는 등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먼저 OK캐쉬백, 11번가 등 일반인과 친숙한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암호화폐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일상에서의 채굴(enjoy life & earn)을 목표로 특정 생태계가 아닌 2000만 OK캐시백 고객과 3000만이 사용 중인 11번가 등을 연결한 현실세계와 이프랜드를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한 고객 가치 증대는 서비스 가치 증대로 이어지는 한편, 자연스러운 생태계 참여와 합리적 보상을 통해 커뮤니티를 조기에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또, 기존의 암호화폐와는 달리 수천만명이 사용 중인 서비스에 우선 적용함으로써 불투명한 거버넌스나 소통을 없애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출범과 동시에 블록체인 서비스 준비를 위한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해왔다. 지난해 첫 투자처로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SK플래닛도 최근 코빗과 블록체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