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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 IT] 테슬라 ‘주식분할’ 급등… MS‧아마존, EU ‘클라우드 반독점’ 우려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강경한 금리정책 기조를 시사하는 미 연준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러-우크라이나 5차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큰 폭으로 하락한 국제 유가의 영향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7% 오른 3만4955.89로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0.71% 상승한 4575.5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소식 등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장대비 1.31% 상승한 1만4354.90로 종료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강경한 입장이 기존보다 다소 후퇴했다는 점에서 오는 29일 터키에서 열리는 러-우크라이나간의 5차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도시인 상하이까지 부분 봉쇄하는 등 중국내 원유 수요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날 5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중국 시장의 침체는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경기후퇴(R)의 공포를 유발시킬 있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가진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단연 관심은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주식배당을 목적으로 주식수를 늘리기위한 주식분할 안건을 연례 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장 시작전 프리마켓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전장대비 8.03% 상승한 1091.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말, 5대1 주식분할을 한 적이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128%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전기트럭을 양산하기 시작한 니콜라는 10.40(+2.87%)로 마감해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리비안은 45.98달러(-0.39%)로 마쳤다.

한편 이날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클라우드’ 관련주들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310.70달러(+2.31%), 아마존닷컴 3379.81달러(+2.56%)를 각각 기록했다. EU의 반독점기구를 이끌고 있는 마가렛 베스타거 위원장이 '클라우드 부분에서 독점에 대한 우려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즉, EU를 포함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마존(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대한 독점 논란의 위험성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밖에 엔비디아 282.19달러(+1.90%), AMD 120.24달러(+0.48%), 인텔 51.51달러(-0.6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9.86달러(+2.25%)를 각각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1년 실적 추정치가 75억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0.6%의 대폭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됐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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