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압도적 ‘가성비’ 내세운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데이터센터 개관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 내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성장에 탄력이 붙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서울 리전 개관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이점과 현지화 전략 등을 소개했다.

새로이 개관한 서울 리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26번째 리전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태평양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에 따라 전 세계 26개 리전 및 82개 가용영역(AZ)을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특장점으로 내세운 것은 압도적인 가격 효율성(가성비)이다. 타 클라우드 사업자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고효율, 저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성비에 대한 자신감은 한국 데이터센터 개관 프로모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사가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윈백할 경우 기존에 사용했던 금액의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리드 스톤 니는 “알리바바그룹의 전체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는 자회사로서 기술과 알고리즘을 계속해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적인 요건이 마련돼 있다”며 “이에 더해 자체 서버와 칩셋을 개발하는 역량도 보유했다. 타 사업자 대비 높은 가격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보호 면에서도 국내 데이터센터를 개관함으로써 걱정을 덜었다.

중국은 정부가 요구할 경우 기업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제가 다수 있다. 구조적으로 각 기업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이는 미국의 중국 기업 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발표 중인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리드
발표 중인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리드

이와 관련 유니크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일본 지역 총괄은 “한국 데이터센터는 한국 법과 규제를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톤 니 리드는 “알리바바는 고객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한이 없다.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는 데이터를 들여다보거나, 중국 데이터센터로 이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객 정보보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중국의 법제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를 제외한다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월 개최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TOP)로 참여, 글로벌 생중계 콘텐츠 제작 및 배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중국 내 대형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 등 역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수행해왔다. 300여개 이상 솔루션을 보유했다.

지난 연말부터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을 공포에 떨게 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취약점 ‘로그4j쉘’을 처음 알린 것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1년 11월 24일 아파치 SW재단의 ‘로그4j’에서 취약점을 발견한 후 제보했고, 아파치는 12월 6일 패치 버전을 배포했다.

로그4j 사태가 알려진 것은 12월 9일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로그4j 취약점을 “컴퓨터 역사상 최악의 위협”이라고 표현했는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피해는 더욱 커졌으리라 전망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데이터센터 개소 후 인터넷 산업 고객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스톤 니 리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피력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