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폴더블 노트북 '선점'…레노버 이어 HP 공급
- 폴더블폰용 OLED도 준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접는(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객사를 추가한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키워갈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HP에 폴더블 노트북용 패널을 제공한다. HP 완제품은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2022’를 통해 17인치 폴더블 OLED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정보기술(IT) 기기에 적합한 신뢰성을 갖추고 있으며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거의 없어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HP의 폴더블 노트북에 해당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펼치면 17인치, 접으면 11인치대로 추정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레노버의 ‘싱크패드X1폴드’에 13.3인치 폴더블 OLED를 투입했다. 2020년 말 공개된 싱크패드X1폴드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폴더블 노트북이다. 터치펜 기술도 도입됐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 공장에서 폴더블 OLED를 생산한다.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정식 라인을 가동하지는 않는다. 일정 기간만 임시로 제작하는 식이다. 폴더블 노트북을 계기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면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폴더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또는 내후년 출시가 예상된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 외 고객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응용처 확대를 고려하고는 있으나 다른 디바이스에서의 수요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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