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각종 애플 기기 구독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한 번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매달 적은 금액으로 그때그때 출시되는 신제품을 대여할 수 있는 점을 앞세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2023년 기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이 준비 중인 기기 구독 서비스는 특정 기간 동안 계약을 맺고 그 기간에 기기를 대여해 준다. 기간이 끝나면 제품을 돌려줘야 한다. 제품값을 전부 지불한 뒤 기기를 소유할 수 있는 할부와는 다른 방식이다. 아이클라우드나 애플뮤직과 비슷하다.
아이폰을 일시불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통상 80만원 이상이 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지난해 평균판매가격(ASP)은 825달러(약 100만원)다. 아이폰13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13미니 699달러(약 85만원) ▲아이폰13 799달러(약 97만원) ▲아이폰13프로 999달러(약 121만원) ▲아이폰13프로맥스 1099달러(약 133만원)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폰13의 경우 3년 약정 기준 월 35달러(약 4만원)를 지불하는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아이폰13을 799달러를 한 번에 주고 구매하는 대신 3년 동안 1260달러(약 153만원)를 지불하고 대여받는 것이다.
다만 애플의 구독 서비스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애플페이 서비스 등에 밀려 출시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기업(B2B) 전용 구독형 솔루션 서비스 '비즈니스 에센셜'을 선보였다. 비즈니스 에센셜은 회사가 매달 금액을 지불하면 사내 정보통신기술(ICT) 담당자가 직원 관리 및 데이터 활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