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가트너 전망, “2022년 전세계 IT 지출 규모 4조4천억 달러”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트너(Gartner)가 2022년 전세계 IT 지출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IT 지출은 2021년보다 4% 증가한 총 4조 4천억 달러(약 535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소프트웨어 지출은 2022년 10.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 동안 IT 하드웨어(모바일 디바이스 및 PC 등)에 대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마침내 사라지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IT 인재의 부족으로 인해 치열한 임금 경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서비스 공급업체는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2022년과 2023년까지 이러한 관련 부문의 지출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지출은 2022년에 9.8% 증가해 6천 749억 달러에 이르고, IT 서비스는 6.8% 성장해 1조 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관리형 서비스의 장단기적 부상은 디지털 전환을 향한 트렌드가 1년 또는 2년의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모든 주요 소비자 중심의 온라인 제품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며, 거의 10%에 달하는 2022년 소프트웨어 지출 성장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가트너는 최종 소비자 경험 및 공급망 최적화와 같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가 2023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IT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부족 및 기타 배송 불확실성에 가격, 임금 인플레이션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2022년 CIO의 계획에 이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술에 대한 투자가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은 "CIO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핵심 기술에 투자할 재정적 및 조직적 능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며, "일부 IT 지출은 2022년 초 오미크론 변종과 이에 따른 후속 영향으로 인해 보류되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IT 구매 및 구축과 같은 주요 시장 신호를 계속 주시하고, 지속적인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공급업체 파트너와 협상하는 CIO는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가장 취약한 기업만이 2022년 이후에나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CIO에게 가장 어려운 해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혼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문제는 시간과 관심을 다투는 많은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2020년 초와는 달리, CIO는 이러한 혼란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민첩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IT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IT에 관한 구매 및 투자 선호도는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매끄러운 고객 경험 및 보안을 포함한 영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트너의 IT 지출 전망은 IT 제품 및 서비스 전반에 걸친 수 천여 공급업체의 매출을 엄격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트너는 기초 연구 기법을 사용하고 2차 연구 자료를 통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시장 규모 데이터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망을 제시한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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