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 대세화 주도…"OLED, 진화 중"

부산=김도현
- OLED 기술력 및 응용처 증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OLED TV 시장이 성장세인데다 응용처 확대, 기술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그룹장 이현우 전무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2 OLED KOREA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뉴노멀 시대 디스플레이의 기회 ▲‘OLED EX’ 기술 혁신 ▲게이밍·투명·포터블 등 OLED 신사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날 이 전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생활이 확산해 디스플레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디바이스 개인화 추세 및 고화질 프리미엄 TV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OLED TV를 제조하는 업체는 20곳으로 늘어났다. 대형 OLED 시장을 독점해온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형태나 구현 방식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 전무는 “개인화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게이밍, 투명 OLED 등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42인치 및 48인치 OLED 패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투명 OLED는 화면이 유리처럼 투명해 전원이 켜져 있을 때도 패널 뒤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회사는 사이니지, 모빌리티, 건물 등으로 확장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이즈 추가 및 투명도 개선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소재 변경을 통해 제품 성능을 높였다. 유기발광 소자에 쓰이는 수소를 중(重)수소로 바꾼 ‘OLED EX’가 대상이다. 중수소는 일반 수소보다 2배 무겁고 약 6000개 수소 원소 중 1개꼴로 존재한다. 이를 사용하면 물리적으로 안정되고 강해져 밝기를 높여도 효율을 유지하며 수명도 길어진다.
이 전무는 “OLED EX는 LG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의 결과물이다.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휘도(화면 밝기)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을 더 정교하게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화질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고명암비기술’(HDR)도 소개했다. 이 전무는 “무한대 명암비를 갖춘 OLED가 콘텐츠가 요구하는 정확한 휘도를 표현할 수 있다”며 “OLED EX 기술로 HDR 구현 성능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무는 미니LED에 대해 “가격경쟁력도 있고 좋은 솔루션이지만 백라이트유닛(BLU)의 존재가 한계”라며 “세트 제조에 적합한 OLED가 더 높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디스플레이로 BLU 크기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부산=김도현
dobest@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