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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신혼여행·여름휴가, 올해는 제주 아닌 해외로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사진=NS홈쇼핑
사진=NS홈쇼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근 공항 및 면세점에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작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백신 접종 이력이 있으면 7일 격리가 면제됩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해외여행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땐 국내로 돌아와 일주일 이상 격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해외여행은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갈 수 있는 여행지도 제한적인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에 30~40만명씩 감염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수그러들었습니다.

올해는 다릅니다. 항공권을 끊고 당장 이달 떠날 준비가 된 사람들도 주변에서 보일텐데요. 실제 홈쇼핑과 이커머스는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상품을 적극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족족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 신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상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신혼여행을 국내로밖에 갈 수 없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었는데요. 해외여행 장벽이 낮아지면서 올해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은 물론, 미뤄왔던 ‘진짜’ 신혼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달 바로 허니문 고객들을위한 전용 상품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몰디브·하와이·칸쿤 허니문 상품을 지역별 특전과 할인혜택으로 선보였고요. 지난달 27일엔 현대홈쇼핑과 함께 신혼여행 1순위로 꼽히는 하와이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이 방송에선 1시간 만에 6000건 주문예약이 몰려 140억원 주문금액을 기록해 완판했습니다.

위메프도 하와이·괌·사이판 등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와 스웨덴·덴마크, 터키·그리스 등 유럽 여행상품을 선보입니다. 티몬도 치솟는 해외여행 수요에 4월 한 달간 ‘해외여행 빅세일’ 기획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동남아·남태평양·유럽·미주로 확대해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고요.

특히 TV홈쇼핑에서 많이 판매하는 상품 중 눈에 띄는 건 골프 여행 패키지입니다. 신혼여행만큼이나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고 싶은 수요도 보복소비오 함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패키지 아닌 중장년층 취향에 맞춘 상품을 준비한 셈이죠. 해외여행을 가는 큰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NS홈쇼핑은 이달 20일부터 10월29일까지 중 출발할 수 있는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 패키지’를 판매했는데요. 기간도 3박4일부터 7박8일까지 다양하고 2인1팀만 구성돼도 출발한다고 합니다. GS샵이 지난주 방송한 올해 첫 해외여행 상품 역시 4박6일 태국 골프 패키지였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가오는 휴가시즌과 맞물려 폭증한 모습입니다. 소규모 패키지부터 골프여행, 프리미엄여행 등 차별화된 여행 상품들이 당분간은 계속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 아직 해외 현지 상황 및 항공편 변수가 생길 수 있어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업체들도 신중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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