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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큰 폭 반등… 아마존 '판매수수료 5%' 인상, 테슬라 ‘천슬라’ 복귀 [美 증시

박기록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호재없이 지난 며칠간의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오는 5월 미 연준(Fed)의 양적 긴축과 큰 폭의 일시적 금리인상(빅스텝) 가능성 등 악재가 사실상 예고된 상태고,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국제 원자재 및 국제유가의 불안, 중국의 과도한 도시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불안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시장은 그 이후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은행주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악재가 많았던 만큼 결과는 대부분 예상했던대로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01% 상승한 3만4564.59로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2% 상승한 4446.5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03% 상승한 1만3643.59로 크게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기대비 11.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폭발적인 미국의 물가상승이 전형적으로 공급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100달러를 상회하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2.70%대로 3년래 최고 수준이다.

전기차 섹터에서는 테슬라가 1022.37달러(+3.59%)로 마감해 ‘천슬라’에 복귀했다. 다만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가 조금씩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하이 공장에 대한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리비안이 41.15달러(+7.86%)로 크게 반등했고, 니콜라 8.25달러(+1.48%), 루시드 22.05달러(+3.57%)를 기록했다.

반도체 섹터도 엔비디아가 222.03달러(+3.25%)를 비롯해 AMD 97.74달러(+2.78%), 인텔47.01달러(+1.10%)등으로 반등했다. 최근 제기됐던 GPU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나스닥에서 주목을 받은 기업은 아마존닷컴이다. 아마존은 3110.82달러(+3.15%)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닷컴은 판매자들에게 평균 5%의 연료와 인플레이션 할증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인건비 상승 등의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에 할증료를 인상한다고 이유를 달았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오는 4월28일부터 아마존은 자사의 FBA(Fulfillion by Amazon) 서비스를 통해 저장 및 출하할 경우 대당 평균 24센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할증료가 영구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구글 알파벳A는 2597.88달러(+1.71%)로 마감했다. 구글은 미국내 사무실 및 데이터 센터에 9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투자는 작년 70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이를 통해 올해 최소 1만20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글은 네바다, 네브라스카, 버지니아 등 여러 주의 데이터센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로 이미 지난 4월4일 미국, 영국 및 아시아 태평양 담당 직원의 복귀 날짜로 설정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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