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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최수연 “젊은 워킹맘이 대표…다양성 강조 조직문화 조성”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리더십을 강조했다. 일본·미국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한편, 여성 임직원 비율 증가 등 다양성이 강조된 조직문화 조성을 약속했다.

이달 네이버 새 수장 자리에 오른 최수연 대표는 21일 진행한 네이버 실적 컨퍼런스 콜에 처음 등장해 투자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색부터 커머스·결제·핀테크까지 이용자 흐름에 대응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차별화된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외 사업을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구조를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펴보면서 네이버 경쟁력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쇼핑·웹툰·제페토·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이미 보유한 글로벌 수준 서비스와 사업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이용자와 사업자, 창업자, 창작자 등에 폭넓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없으며 이것이 네이버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점을 활용해 이용자와 사업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역량을 강화한 후, 사업자와 플랫폼이 함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커머스 부문은 검색 트래픽 기반 이용자 유입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판매자와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갖췄다. 여기에 편리한 결제와 포인트 마케팅으로 이용자 충성도를 확대하고 비용효율적인 성장을 해왔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최 대표는 “일본에선 네이버 커머스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자한다”며 “일본 메이저 검색 포털 야후와 최대 메신저 라인이 이미 확보한 이용자와 사업자를 활용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집행하고 검색과 커머스,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맗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도 진행된다. 네이버는 전 세계 18억명 글로벌 이용자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익화를 추진한다. 최 대표는 “미국 중심으로 성장 중인 웹툰은 매출이 거래액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유료 이용자 수 증가와 이용자당 결제 금액 증가와 함께 크로스보더 콘텐츠 소비자 확산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리더십’으로 주목받은 만큼, 최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다양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이미 최 대표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 및 조치 프로세스를 이미 설계했다.

최 대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신고 채널을 더국 다각화하고, 신속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조사 전담 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설 조직은 장기적으로 인권 경영 역할까지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다양성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실제 네이버 구성원 중 37%가 현재 여성이며 전체 리더 직급 중 여성 비율이 매해 상승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저 같은 워킹맘이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것 자체가 네이버 다양성에 대한 열린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네이버는 연속 2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바 있고 이사회 중 사내이사 2명 전원이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야할 길은 멀기 때문에 앞으로 성비 다양성 뿐 아니라 세대와 전문분야, 출신, 배경 상관 없이 능력과 역량에 따라 인정받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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