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소형모듈원전(SMR)사업 탄력… 美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SMR은 윤석열 당선인이 앞으로 원전가동 비중을 늘리겠다며 '탈원전'을 공식화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원전 사업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과 SMR의 본격적인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뉴스케일파워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 (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뉴스케일파워에 따르면 UAMPS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통합인허가 신청을 제출해 2026년 상반기 중 승인받고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의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할 수 있으며, 총 924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에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

관련하여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오는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UAMP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전세계 SMR 시장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두산에너비리티는 지난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해 지난해 1월 완료했으며,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SMR 제작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기 제작 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 SMR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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