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방 산업 부진 및 대외 변수 확대 여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공급망 붕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6조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포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6.51% 전년동기대비 5.9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1.95% 전년동기대비 92.67%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다”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지속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TV 시장 부진도 이어졌다. 1분기는 전년동기대비 10% 축소했다.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해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TV 업체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회사는 OLED TV의 판매 호조 및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에 따라 OLED 대세화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정보기술(IT)용 패널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이다.

대형 OLED 부문은 2분기부터 출하량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의 경우 모바일 부문에서 하반기 신모델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차량용 OLED 부문 등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CD 부문에서는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성장세 지속 및 하이엔드 IT 제품의 소비자 활용가치 상승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기회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