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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애플, 70만원대 태블릿에 ‘M1’…아이패드에어 5세대, 써보니

백승은

- 출고가 77만9000원…첫 M1 적용 70만원대 제품
- 64GB와 256GB로 2종…128GB 제외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태블릿으로 렌더링을 돌리거나 영상 편집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태블릿을 구매한 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강의 등을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일반 태블릿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격대는 60~80만원대다.

애플이 지난 3월 공개한 ‘아이패드에어’ 5세대는 70만원대로 ‘일반적’ 태블릿의 범주에 속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애플의 자체 시스템온칩(SoC)인 ‘M1’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70만원대 제품군 중 M1이 탑재된 것은 아이패드에어 5세대가 처음이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M1 적용으로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가 최대 2배 빨라졌다. 실제 사용해도 편리함이 체감되는 정도일까. 애플에 제품을 대여받아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다.

◆모바일 게임 잘 돌아가네…프로와 차이점은?=기기의 성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는 총 게임이다. 총 게임은 대부분 많은 그래픽이 담기는 동시에 빠른 동작 속도가 요구된다. 아이패드에어 5세대로 대표 모바일 총 게임인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을 때 버벅거림 없이 매끄럽게 작동됐다. 모바일에서 가장 높은 사양이 요구된다는 중국 게임 ‘원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측면에 터치ID가 부착됐다. 터치ID를 통해 화면 잠금을 해제하고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하거나 결제를 할 수 있다. 충전 포트로는 USB-C를 적용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전작대비 2배 빨라졌다. 최대 6기가비피에스(Gbps)를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어 5세대를 얼핏 보면 프로와 흡사하다. 가장 최신 아이패드프로 제품인 4세대 역시 M1이 적용됐다. 각 10.8인치, 11인치라는 점에서 크기 역시 비슷하다. 다만 아이패드에어가 20만원 가량 저렴한 탓에 아이패드프로 4세대에서 지원하는 120헤르츠(㎐) 주사율은 없다.

◆‘손글씨’ 기능에 한글 추가…용량은?=애플펜슬을 함께 구매한 소비자라면 반길 소식이 있다. 올해 아이패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중 ‘손글씨’ 기능에 한글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애플펜슬로 메모장에 ‘안녕하세요’를 쓴 뒤 텍스트로 변경해 복사를 할 수 있다. 글씨를 인식해 메모장 제목도 ‘안녕하세요’로 자동 설정된다. 메모장뿐만 아니라 검색창에 원하는 검색어를 쓰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바뀌며 검색된다. 메시지 또한 애플펜슬로 쓰면 변환된다.

그간 태블릿을 사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는 자판을 칠 때였다. 양손을 사용해 빠르게 자판을 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화면이 넓어 긴 문장을 쓸 때 불편함이 있었다. 손글씨 기능을 활용하니 키보드를 별도로 연결하지 않아도 편하게 단어나 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제품 구매를 위해 사양을 확인하다 보면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용량이 64기가바이트(GB)와 256GB 단 두 개로 나뉘기 때문이다. 태블릿을 전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 감상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64GB로도 가능하겠지만 아이폰과 연동하거나 조금만 무거운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빠듯할 정도다.

아이패드에어 5세대 64GB 제품은 77만9000원부터, 256GB는 97만9000원부터다. 2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M1 적용 등 많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은 개선됐지만 중간 단계인 128GB가 제외된 것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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