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공식 취임, “국가 미래 책임지는 핵심부처 자부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종호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함께 꿈꾸며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1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 정부의 첫 과기정통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우리의 한 걸음이 향후 대한민국의 백년간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로 다 같이 하나가 되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이 과학기술과 디지털에서 비롯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며, 경제·사회 전반에서 근본적인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나날이 격화되며, 과학기술이 곧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함께 꿈꾸며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다섯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과학기술‧디지털 정책과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 R&D 등 국가혁신시스템을 새롭게 재설계해 나가야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종래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에서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탈추격형‧선도형 연구개발로의 전환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며 “또한 국가 연구개발(R&D)이 경제는 물론 환경‧보건‧안전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초연구과제에서 실용성이 우수한 과제를 발굴·지원하고, 산업화로 이어지는 사다리가 만들어진다면 국가 R&D 전체의 효율도 크게 높아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정책 방향은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반도체‧AI‧우주‧바이오 등의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혁신의 원천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기술이 주권인 시대에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 투자와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보다 실질적인 산‧학‧연의 혁신생태계를 공고히 해 우리만의 초격차‧지렛대 기술을 추구하는 한편 기초연구에 대해선 최대한의 자율과 창의를 보장해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탁월한 인재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과 8월에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와 달궤도선 발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대한민국 우주시대도 반드시 열어가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 신산업의 선제적인 육성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또,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활용을 촉진해 간다면, 데이터 기반으로 대국민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5G·6G 등의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사이버보안 강화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부문별·지역별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리터러시도 보편권 수준으로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여 국가사회의 전면적 디지털 혁신을 성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박에 디지털 시대의 보편서비스로서 양질의 우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방송통신 등의 이슈에서는 국민의 편익을 최우선에 두고 균형감 있게 해결할 계획이다. 우수한 인재 양성 및 예산 투자의 효용성 극대화를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창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인재는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핵심”이라며 “젊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인재를 키워내야 하고 연구과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및 교과목,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인재양성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새로운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의 일신을 언급했다. 특히 선도형 혁신에서는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를 미리 예측한 후, 그에 맞게 선제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과 데이터 기반의 정책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부가 중심이 돼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며 “바야흐로 세상은 하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가야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자세로 새로운 과기정통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끝맺음했다.